인도네시아 : 1n년차주부의 평범한 인니이야기

한국인이 인도네시아 땅에서 하지 말아야 할 다섯 가지 (.. 과연 ?) 본문

인도네시아생활/인니꿀팁*

한국인이 인도네시아 땅에서 하지 말아야 할 다섯 가지 (.. 과연 ?)

레드레몬 2022. 11. 23. 18:30

인도네시아에 산지 1n 년차 평범한 주부가 느낀 인도네시아는 어떤 나라인가 ? 

너무나 넓고 광대한 섬나라 다양한 종족과 그에따른 언어 , 다른 종교적 배경을 가지고있는  인구 2억 7천만의 인도네시아 이니 한마디로 "어떤나라다" 하고 정의 하기는 어렵지만, 한국인의 입장에서 보는 인도네시아에대한 느낌과 생각의  공통분모가 있는듯하다. 

 

아니 일을 이렇게 처리한다고? 이게 왜안돼? 아니 된다했다가 왜안된대? 이런인들도 부지기수 이고, 어? 이게 된다고 이렇게 간단하게? 하는 일들도 많은 흥미로운 나라이다.

 

인도네시아에서 6년간 주재근무하신 노경래님의 책(한국인이 꼭알아야할 인도네시아) 책을읽다가  에필로그에 적힌 내용이 흥미로워서 나의 경험에 비춰서 한번 이야기 해보려한다. 

 

 

한국인이 인도네시아 땅에서 하지 말아야 할 다섯 가지

 

1. 화내지말자. 

 

주재원 생활중 인도네시아인끼리 언성을 높이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는 저자.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 고 바로 보는 사람앞에서 말하는것은 내면과 외면의 불일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그들에게는 상당히 당황스러운 상황일것이다.  (중략) 정말 화나서 못참겠다면 그 사람이 있는 곳에서 화내지 말고, 그 사람이 없는 곳에서 화풀이 하길 바란다. 

 

인도네시아인 특히 내가 거주했던 중부자와사람들은  앞에서 화를 내지 않는다.

화를 낼일이 많은데 앞에서 화를 내지않는다는게 얼마나 무서운일인지!! 인니서 오래살다보니 인니인들의 미소와 친절함이 때로는 무기로 돌아올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어디선가 들었는데 .. 그래서 자와 전통옷 뒷주머니에 칼을 차고 있다고........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ㅎㅎ 

 

저 밑줄에 핵심이 있다 . 내면과 외면의 불일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 )

 

나는 평범한 주부이니, 일하시는 분들처럼 급박한 상황이나 화낼만한 일들을 많이 겪지 않았어도 , 인니인들의 저 특성에 무척 공감한다. 앞에서는 다들어줄것 처럼 그래도 , 정말 뒤로는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지 ,  내앞에서 했던 부드러운 말들과 계획을 minta maaf 한마디로 깡그리 없애버리는 무수한 일을 겪었기에...( 사실 Minta maaf이라고라도 해줘서 고맙다 ㅠㅠ)

 

저자는 화를 앞에서 내지 말라고 조언하고있지만 일터의 현장에서 그게 쉬운일인가? 싶다담 인니에서 baik baik하게 살려면 화내지 않는 스킬 그리고 끝없는 인내가 필요할듯 하다... 다른문화를 이해하는데는 정말 많은 인내와 시간이 필요하다.

 

 

 

 

2. 명확한 답을 기대하지말자.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 길을 물으면 설령 길을 모르다 할지라도 모른다 답하는 사람은 없고 대부분 아무방향이나 가르킨다.  (중략) 습관적으로'예'라는 말을 쓰는데 이말이 정말 긍정인지 그럴지도 모른다는 것인지 아무뜻도 없다는 것인지 헷갈릴 경우가 많다.  상황에 따라 적절히 해석할 필요가 있지않을까 생각된다.

 

나또한 언제까지 이일이 완성이될지, 언제까지 올수있는지 에대한 답을 얻기가 정말 쉽지않았다.

보통은 가까운미래혹은 내일을  나타내는 besok 이라던가 잠시만요 를 뜻하는  sebentar 를 많이 들을수 있는데,

한국인인 나는 Besok이 정말 내일인줄 알았고, sebentar 라고했으니 조금있으면 되는거겠지? 라고 생각했다.

구글맵이 없었을때 조금만더가면돼 라고 해서 십몇분인가 했는데 1시간이 넘게 걸리고 , besok이라고 한게 다음주를 뜻할수도 있다는 걸 체득했다.

분명히 몇번을 묻고 물어 된다고 했으나 , 뚜껑을 열어보니 안되는 경우가 허다하고 , 어제만해도 식품을 주문하려고 재고가 있는지 두번을 확인해서 주문했는데,  주문하고 나니 재고가 없는데 다른제품으로 보내줘도되는지 연락이 와있었다. 

 

10년전에 시골에 살때 침대를 주문한적이 있는데, 절대로 디스플레이 제품을 보내지말라고 신신당부하고 알겠다고 체크하겠다고 얘기했는데 , 이주가 지나서 물건을 받고보니 디스플레이 제품을 그대로 보냈더라 .  (그때 내가 못미더워서 디스플레이제품에 나만 알수있게 체크를 해두어서 알게되었다) 

 

뭔가 명확히 딱! 떨어지는 맛보다는 어물쩡 어슬렁 넘어가는 ㅎㅎㅎ 느낌을 많이 받는곳이 이곳 인니의 생활이다. 

그래서 때로는 더편하기도한 ㅎㅎ 인도네시아만의 매력이 있다. 

 

3. '나는 종교가 없다'라고 말하지 말자. 

 

인도네시아에서 지내다 보면 '당신의 종교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을때가 있다. 그들은 나의 종교과 그들과 같은 종교인가를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종교가 다르면 다른대로 상대방을 배려하기 위해 물어본다는 것을 인도네시아 주재근무를 시작한 지 꽤 지난후에 알게 되었다. 인도네시아 인은 종교를 선택할 자유는 있지만, 종교를 선택하지 않을 자유는 없다.(중략)

종교가 없다면 차라리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인도네시아와서 가장 놀란것이 모든 공적인 정보 기재란에 종교란이 있는것이다.

병원서류,학교서류 심지어 은행에 계좌를 만들러가도 종교란이 꼭있다. 아 ! 이나라 주민등록증에도 종교가 써있다.

그사람 종교가 특정종교라고해서 그 신앙을 지키며 사는 사람들보다, 나라 전반적으로 문화자체가 종교가 없으면 안되는(?)문화이기에 누구나 다 종교를 가지고 있다. 

 

공문서식에 혹은 캐주얼하게 누군가 종교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하나쯤은 예상답안을 준비해놓는게 긴설명을 피할수 있는 길이다. 

 

 

4. 가정부를 노예라고 생각하지말자.

 

가정부는 노동자이며 우리의 종법원이다.  가정부에게 노동의 대가로 일정한 보수를 주는것은 가정부가 무보수의 노예가 아닌 우리의 종업원인 결정적 증거이다.  그래서 우리의 집으로 온다면 예의를 갖추처 대해주어야 한다. 

 

인도네시아 가정부에 대한 스토리는 정말 끝이 없는 이야기 이다.

예전에야 정말 가정부나 기사를 노예처럼 부렸더라 하는 이야기들이 많지만 , 요새는 그렇게 하다가는 큰일나고 인식자체가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노예처럼 부리는 분들은 아마 없을듯 하다. 

 

보통 한국인들이면 정이 많으시다. 처음오면 나이도 어리고 힘든집안일을 해주는 ( 적은월급을 받고... ) 도우미에게 정말 마음다해 잘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나도 그랬고.. 대부분의 한국분들이 그러시는데  정말 좋은 도우미를 만나서 몇년씩 같이 좋은관계를 유지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 정말 많은 분들이 도우미때문에 상처받고 고통겪는 분이 많~~~다 . 

 

일을 가르쳐준대로 안하거나, 일은 제대로 하는데 뒤통수 치는경우 소소하게 계란 쌀 샴푸 훔치는 도우미부터 크게는 금고열쇠열고 금괴 달러 훔쳐간 도우미까지 ~~

도우미 얘기는 정말 각집마다 스토리들이 너무 다양하니 여기에선 여기까지만 이야기 해야겠다. 

 

인니생활은 기사와 도우미를 잘만나야 행복하다고들 한다.

지금은 전자가전이 많이 발전하고, 인건비도 오르는 상황이라 예전보다 의존도가 줄었지만 그래도 인니생활의 꽃은 기사와 도우미를 쓸수있는 여건이기에,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가 내 인니라이프의 퀄리티가 차이가 많이 나는건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다.  인니에 신규입성하시는 주재원분이나 이민을 고려하시는 분들께 조언드릴수 있는것은 ' 내가 월급준만큼 그들에게 바라고,  함께 일하는 사람 딱 그 선으로 그들을 대우해 주는것'  이다. 

그동안 인니 살면서 , 내가 상처받지않고 그들을 존중해줄수 있는 방법이다. 

 

 

5. 시간의 노예가 되지말라. 인샬라, 신의 뜻대로 ! 

 

인도네시아는 정기적인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비행기가 가끔은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출발하는 내가 아는 유일한 나라이다.   한국인들은 그들의 기다림의 전략에 인숙해져야 한다. 인도네시아인들은 시간과의 게임에서는 한국 사람들보다는 고수인것 같다. 인도네시아 사람들과 신뢰가 쌓이기 전에 시간을 정해놓고 협상하면 한국 사람이 질 경우가 많다. 

 

 

인샬라 ! 신의 뜻대로 라는 이말이 정말 다양한 경우에 씌인다. 사람의 모든일은 계획대로 되지않으니 이모든것이 신의 뜻이 아니겠는가 하는 하나의 핑계거리로 씌이는 일이 부지기수 이지만.. ㅎㅎ  저자의 조언대로 인니에선 시간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된다. 오죽하면 JAM KARET (고무줄시간) 이라는 말이 있겠는가 싶다.

기다림의 전략에 익숙해져야 인도네시아 생활이 편하다 . 오늘 오기로 했는데 안왔으면 아 내일은 오겠지~ 하고 한템포 기다리는것이 몸과 마음의 안정에 도움이된다.  인니 초장기 시절 인니국내선이 3시간정도 연착된 적이 있는데 , 시간에 늦었다고 컴플레인 거는 사람은 내일행 뿐이었다 . 인니사람들은 아무일 없는것처럼 연착 1시간되면 나눠주는 정말 맛없는 빵과 물을 타가고는 조용히 어떠한 컴플레인도 없이 기다리더라는.......  

한국에서 우리가 누렸던  " 정확하고  신속한 것" 에 대한 기대치를 내려놓는다면 , 인도네시아에서의 생활이 한결 편하게 누릴수 있을 듯 하다.  그 정확하고 신속한것이 누군가의 수고이고 고생이었기에 이곳에서는 더더욱 감사함으로 느껴진다. 

 

 

이유가 어찌되었건 인도네시아에서 외국인으로 사는것이 어찌 한국만큼 편하고 즐거울까 싶지만,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관점을 달리보면 이곳도 꽤 매력적인 곳이기에 .......(라고 믿어야지!ㅎㅎ) 오늘도 인니에서의 시간을 소중하고 감사하게 보내는 하루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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