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 1n년차주부의 평범한 인니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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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학교 엄마들의 크리스마스 모임

레드레몬 2022. 12. 8. 22:18

인도네시아 화교엄마들의 모임력(?) 과 친화력은 정말 최고다.

인도네시아에서 아이들은  3번째 학교를 다니고 있다.

첫번째 학교는 완전히 현지 사립학교 였고, 두번째는 인터네셔널 ,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는 네셔널플러스라고 하는 현지학교 이다.  두번째 학교는 비교적 다양한 국가였고 스몰사이즈의 학교이고 코로나때 다녔던 터라, 학교외에서 엄마들끼리 모임이 적어서 비교하기 어렵지만, 국제학교 보내는 주변 엄마들 말을 들어봐도 , 역시 인니엄마들의 단합력과 친화력의 에너지는 남다르다 :) 

 

코로나의 분위기도 풀려서 학기초에 3학년 엄마들끼리 모여서 서로 얼굴보고 인사하자고 이케아에서 모였는데,

이케아 식당 떠내려가는줄................ 왁자지껄 ㅎㅎㅎㅎㅎㅎ 

 

단체톡방에도 무슨 이야기 하나 나오면 백몇개 쌓이는건 순식간이다 .

줄임말에 빠르게 넘어가는 말이 많아서.. 대략 쉬리릭 넘기는데,  학교방학전에 크리스마스 모임을 갖는다는 

메세지가 있었다. 

 

갈지말지,,, 고민했으나, 학교엄마들이랑 계속 얼굴보면 좋을듯 싶어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는데 ,

나중에 보니....... 음???

선물도 준비해야하고... 드레스 코드도 있네.................????

인니의 드레스 코드 사랑을 깜빡했다.. ( 인도네시아는 정말정말 드레스코드, 맞춰입는걸 너무너무너무 좋아한다.)

 

 

갑자기 급 귀찮아져서, 갈까말까 그냥 못간다고 메세지 남길까 했는데, 같은반 엄마가 자기 혼자가면 귀찮아서 안가게된다고 같이가자고 톡이왔다...  또 나도 갈까말까 고민중인데 라고 얘기하기엔 말이 길어지니,,, 가야하는 운명인가 싶어 같이가기로 약속을 잡았다. 

 

갔다와보니 안갔으면 후회했을듯... 

엄마들의 다이나믹한 에너지와 ~~ 후한 마음씨에 감동감동한 ㅋㅋㅋ 크리스마스 파티였다. 

그냥 앉아서 밥먹고 다같이 뽑기해서 선물교환하고 끝날줄 알았는데, 역시 그들의 에너지로 인해 웃고 웃는 시간이었다.

 

 

한국은 약간 다같이 주문하고 1/n 하는 느낌으로 모임을 많이 했는데, 여기는 확실하게 내가먹은건 내가 계산하는 방식이다.  모든인원이 다먹어갈때쯤 갑자기 조를 짜준다. ㅎㅎㅎ 응?? 갑자기??

그러고 조원끼리 모여서 조구호를 만들고 발표함... ㅎㅎㅎㅎ 수련회온줄.... 

하지만 빼는 엄마들없이..... 다들 열심히 구호를 만들고 앞에서 발표한다 .

 

 

그리고 준비한 게임설명중 !! 

 

눈가리고 소리만 듣고 자기팀 바나나를 먹는 게임이었는데, 옆의 엄마들 응원하는 소리에 귀가 떨어질 지경이었다 !!

 

 

 

다같이 한바탕 웃고 떠들고 게임을 하고 선물교환식을 하는데, 처음해보는 방식의 선물교환식 이었다.

한사람씩 번호를 뽑고 1번부터 선물개봉을 하는데 , 자기가 가진 번호의 선물을 열어보기전에 그전에 마음에 드는 선물이 있으면 가져갈수 있는 ㅋㅋㅋ 약간 전쟁(?)같은 뺏고 뺏기는 선물교환식이었다. 

 

 

인니엄마들은 뭘준비해왔을까 했는데, 밥그릇,접시 , 컵등 식기류나 락앤락의 생활용품이 제일 많았고 , 수건, 화장품정리대, 핸드크림, 선크림 등이 있었다. 

 

이날 인기가 제일 좋았던건 대형락앤락 물병과 스타벅스컵..ㅋㅋ 요건 뺏고 뺏기기가 최대치인 2번이나 이뤄졌다.

뺏었던 물건을 빼앗길때 아쉬워 하는 표정과 ㅋㅋ 쏘리야 마까시~ 하면서 뺏는 아줌마들의 표정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나는 내 선물 개봉전에 앞번호가 밥공기세트여서 나도뺏었다. 이사오면서 밥공기를 깨먹어서 안사고 버티고있었는데 마음에 드는 선물을 받았다 ㅎㅎ

 

 

 

그리고 정말생각치 못했던 선물도 받았는데, 게임에서 2등한 우리조에게 주어진 75,000RP 지폐 !! 

이런지폐가 있는지도 몰랐고,처음보는 디자인과 크기에 깜짝놀랬다 

심지어 게임준비하고 모임주도한 엄마가 1등 1주타 2등 75만룹 3등 50만룹 이렇게 본인이 상금까지 준비해서 나눠줬다. 

지난번 이케아 모임때도 어떤 엄마가 그날 자기생일이라고 얼굴처음보는 엄마들것 까지 점심을 쏘더니.... 오늘은 이렇게 모든사람이 상금을 받을수 있게 해주고...  사랑이 넘치는 엄마들이다..

 

 

에너지 넘치는 엄마들덕에 , 뜻하지않게 3시간동안 열심히 웃었다. 반은 웃겨서 웃고 반은 못알아들어서 웃음으로 때우고

이렇게 정신없이 웃어본적이 얼마만인지 ㅎㅎㅎ 

좋은 자리를 만들어준 엄마들에게 감사와 감사를 :) 

 

 

옷입은 컬러별로 모여서 단체사진 찍고 

미리준비해놓은 음악에 맞춰서 동선맞춰서 영상도 찍음 ㅋㅋ요고 찍는다고 연습을 한 4번정도 함 ㅋㅋㅋㅋㅋ

정말 에너지넘치는 엄마들 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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